신이라는 망상, 신이라는 기적
- 편집팀
- 2019년 10월 7일
- 15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0년 9월 29일
<기사 본문에 앞서, 리처드 도킨슨의 생각은 굵은 글씨로, 작성한 학생 기자의 생각은 보통 글씨로 구분했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Introduction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느라. -창세기 1장 1절- 신은 너를 위해 지구라는 집을 만들고, 하늘을 설계하며, 물을 하늘에서 내려 보내고, 과일을 자라게 했다. 그렇기에 너는 감히 알라와 대적할 생각을 하지 마라. -쿠란 al-Baqarah 21절-
전 세계에는 약 75% 이상의 사람이 종교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많은 종교는 모든 생명과 우주의 근원을 신으로 밝히고 있다. 오랜 기간에 걸쳐 전승, 계승되어 온 종교의 신념은 이미 많은 사회에 있어, 보편적인 가치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재생'의 가치 아래, 인간적 미를 찾던 르네상스, '논리'의 가치 아래, 효율과 기술을 찾던 근대를 지나, '자유'와 '과학'의 가치 아래, 발전과 평등에 대해서 고민을 시작한 현대에 이르러서도, 종교는 많은 이들의 사고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놀랍게도, 이는 과학사에도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 Darwin의 진화론 토대를 마련하는데 기여한, 현대 분류학의 아버지 Carl Linnaeus의 경우 종(species)에 관한 모든 발견을 "신의 위대한 명예'라고 칭하는 등, 근대에는 과학이 종교를 설명하는 도구로 가치절하 되는 경우가 많았다. 많은 과학자가 이단이라는 이름으로 매도당했고, 아직도 많은 생명공학 기술은 종교 윤리적 논쟁에 휩싸여있다.
이런 상황 속, 새로운 밀레니엄이 도래했다. 그리고, 2001년 미국은 종교의 극단적 면모를 정면으로 맞닥뜨리게 된다. 9월 11일,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해 하이잭 당한 비행기 두 대가 각각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했고, 미국은 역사상 최악의 테러를 경험하게 된다.

이 비극은 대중적 진화론자 Richard Dawkins에게 종교의 위험성과 비논리성에 대한 확신을 주었다. "세계를 종교로 채운다는 행위, 또는 아브라함 계열의 종교(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로 세계를 채운다는 행위는 마치 길거리를 장전된 총으로 가득 채우는 것과 같다.“ 그가 이런 말을 공언한 지, 5년 뒤인 2006년 그의 생각과 근거를 첨언한 책인 <만들어진 신 The God Delusion>이 출판되고, 종교와 과학계, 이 둘 사이의 관계는 다시 뜨거운 이슈로 부상된다.
Richard Dawkins는 종교 역시, 과학적으로 증명받아야 할 하나의 이론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익히 알려진 과학적 탐구 방법을 통해, 충분히 증명되지 않는다면, 혹은 반론이 제기된다면, 종교는 우주를 설명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이론이라는 것이다. 반면, 종교계는 신 자체가 인간의 관점으로 이해할 수 없는 말 그대로, 신의 영역이라고 주장한다. 그렇기에, 종교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려는 모든 시도 자체가 헛된 것이며 우주에서 발견되는 수많은 규칙은 인간의 영역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필자는 지금부터, 종교와 과학에서의 창조의 비교, Dawkins의 주장과 근거에 관해 이야기함으로써, 이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과연, 종교와 과학은 공존할 수 있을까? 과학도로서 우리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
인간의 기원에 관해서
흙, 갈비뼈, 물푸레나무, 느릅나무, 신의 영혼, 옥수수 반죽. 이 재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이들 모두 신화 상에서 인간의 재료로 묘사된다는 것이다. 기독교에서는 야훼가 흙으로 인간 아담을 만들었다고 명시되었으며, 그 근원이 동일한 이슬람 역시 알라가 흙으로 인간 아담을 만들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두 신화에서 여성은 아담의 갈비뼈로부터 유래가 되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프로메테우스에 의해 진흙으로 인간이 빚어졌다. 북유럽 신화에서 오딘과 3형제가 물푸레나무로 남자를, 느릅나무로 여자를 창조했고, 힌두교에서는 브라만의 영혼이 인간 창조에 기여한다. 마야 신화에서는 인간이 옥수수 반죽으로 창조되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생명의 창조가 '우연'에 의거하여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신 또는 그와 유사한 절대적 존재의 의도 아래, 세계와 여러 생물이 창조되고, 거의 모든 신화에서 최종적으로 절대자와 유사한 형태의 필멸자인, 인간이 탄생한다. 무엇보다도, 인간의 구성 토대가 각 지역에서 근원으로 생각하는 고대의 원소에서 유래한다. 예로부터, 토양의 안정함을 그리워하는 해상 민족 또는 상인 민족들의 신화는 흙에서 인간을 기원하고, 나무의 풍성함을 소망하며, 굳건함을 존경하는 추운 지방의 민족들은 나무에서 인간을 기원한다. 모든 것은 윤회하며, 육(肉)보다 영(靈)을 중시하는 민족은 신의 영혼에서, 금은보화보다 식량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민족은 음식에서 그들을 기원한다.

당연하게도, 인간이 옥수수나 흙, 나무 등으로 이루어졌다고 믿는 이들은 적어도, 상식적인 관점에서는 없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아직도 무수히 많은 사람은 위의 원소들을 일종의 비유, 상징 따위로 해석하며 신화의 정당성을 주장하고는 한다.
물론 이는, 우리가 학교에서 과학이라는 학문을 통해 배우는 것과는 거리가 아주 멀다.
생명의 기원에 관해서 이야기하자면, 우주를 빼놓을 수가 없다.

약 138억 년 전, 무한에 가까운 온도와 밀도를 지닌 특이점이 팽창을 시작한다. 흔히 말하는 빅뱅, 즉 대폭발로 인해 우주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최소 시간 단위로 구성되는 플랑크 시대(Planck epoch)부터, 약 10억 년에 이르는 암흑기(Dark Age)를 지나, 약 128억 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우주와 유사한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추정된다. (가속 팽창은 우주 탄생 98억 년은 지나야 시작한다. 즉 여기서 말하는 유사는 크기 측면이 아닌, 물리 법칙의 성립, 은하, 별 등 천체 형성, 암흑물질 등의 비율 등 조성의 측면에서 유사함을 의미한다) 은하의 대부분은 빅뱅 후, 10억 년 정도가 지나 생성되었다. 우리 은하(the Milky way) 역시, 이 시기에 형성되었다고 추정된다. 이로부터 한참이 지난 이후인 지금으로부터 약 46억 년 전에 이르러서 수소 원자핵의 양성자-양성자 반응(p-p reaction)으로 태양이 탄생하며 태양계가 시작된다. 지구 역시 이와 비슷한 시기, 태양의 중력과 다른 천체들의 중력 영향 사이에서 생명 가능 지대 (Circumstellar habitable zone, Goldilocks zone)에서 생겨났다. (이에 관해서는 학계에서 논쟁적이므로 자세한 서술은 생략한다)
생성 초기, 원시 지구는 대기 등 방어 수단이 없어 미행성의 충돌이 계속되었다. 특히, 미행성에 포함된 휘발 성분, 소행성에 포함된 얼음 등이 증발하며 물, 이산화탄소는 외부에서 원시 대기를 구성한다. 이러한 온실 기체의 축적은 지표면 온도 상승에 기여, 마그마 바다 형성을 촉진한다. 미행성의 충돌이 줄어들자, 밀도 차에 의해 지구 내부 구조 형성이 시작되며 냉각이 시작된다. 이후, 끓는점에 도달하자, 구름이 대규모로 형성되며, 지각 형성에 큰 역할을 하는 300℃의 비가 원시 지구를 뒤덮게 된다. 원시 바다가 형성되자,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탄산 이온의 형태로 바다로 녹아,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크게 감소한다. 이것이 명왕누대(Hadean eon) 44억 1천만 년 전에 일어난 사건으로, CEE, LHB 등 여러 이론이 이를 설명하고자 등장하였다. (CEE는 Cool Early Earth theory로 명왕누대에 물이 형성될 정도의 안정적인 기후를 갖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이에 관한 증거로 Zircon의 나이 등을 내세운다. LHB는 Late Heavy Bombardment theory로 CEE 이후, 일어난 미행성 대충돌을 의미한다. 단지, 지구에 국한되지 않고 태양계 범위에서 일어난 사건인데, 이 사건을 통해, 지구의 생명 현상이 촉진되었다고 주장한다)

바다의 형성은 생물학적으로도 굉장히 큰 의미를 갖는다. 바로 생명체가 탄생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제공한 것이다. 최초의 생물이 탄생한 연도는 37억 7천만 년 이전으로 추정되며, 학자에 따라서는 바다 생성 이전인 45억 년 전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여기서 대한민국 교육과정에서 채택한 37억 7천만 년 전을 기준으로 서술하겠다) 최초의 생명의 탄생에 관해서는 재미있는 이론이 많다. 대부분의 이론은 자연 발생설(Abiogenesis)에서 기원을 두고 있는데, 우리에게도 우유를 통해서 널리 알려진 파스퇴르의 주요 업적 중 하나가 자연 발생설의 과학적 부정 및 생물 속생설(Biogenesis) 제창이니, 아이러니할 따름이다. 원시 지구에서의 생명체 탄생에 관한 최초의 주장은 러시아의 생화학자 Alexander Oparin과 영구의 생물학자인 Haldane에 의해 세워졌다. 그들은 환원 대기로 알려진 원시 대기의 환경과 원시 지구의 풍부한 에너지가 아미노산 등 간단한 유기물 합성을 가능케 했다고 주장했다. 흔히 유기물 스프(Prebiotic soup)라는 이미지를 통해 대중에 알려진 이들의 주장은 1953년, 미국의 학자인 Miler와 Urey의 전기 방전 실험(Miler-Urey experiment)을 통해 증명되었다. 이후 1959년, Sidney W. Fox에 의해 간단한 유기물이 단백질 유사 분자인 프로테노이드(Proteinoid)로 합성될 수 있음을 보임으로써 마이크로스피어설(Microsphere theory)을 주장하였다. 마이크로스피어라는 생명 이전 복잡한 유기물 복합체가 후에, 생물로 이어진다는 그의 주장은 생물의 초기에 대해 잘 설명할 수 있는 이론으로 꼽혔다.
그러나 창조론자 및 일부 실험과학자들은 이들의 실험 가정 자체를 반박하였다. 바로, 원시 지구의 대기가 메테인, 암모니아 등 환원성 기체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직까지도, 원시 대기의 환원성 문제는 논박이 많아, 일부 과학자들은 생물의 기원을 대기 근처가 아닌 심해 열수구로 관점을 바꾸어 심해 열수구 설(Hydrothermal vent theory)을 주장했다. 심해 열수구는 마그마에 의해 달구어진 물과 금속 이온, 환원성 물질 등이 풍부하므로 최초의 생명체 탄생에 적합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아예, 생명 자체가 지구 기원이 아니라는 주장 역시 존재한다. 바로 외계 유입설(Panspermia)이다. 이들은 유성이나 소행성의 충돌이 지구에 유기물 또는 생명체 자체를 달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실제로 머치슨 운석(Murchison meteorite)를 통해 운석 상에서 유기체가 존재할 수 있음이 명백해짐에 따라 신뢰를 얻게 된 주장이다. 글라이신, 알라닌, 글루탐산 등 아미노산의 발견은 다양한 외계 유입설 주장에 신뢰를 더해주었다.
위와 같이 탄생한 생명체 중 현 생명체의 기원은 LUCA(Last Universal Common Ancestor)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스트로마톨라이트가 이의 증거로 여겨지는데, 이보다 더 오래된 생물일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된다. 여기서 조심해야 할 점은 LUCA가 결코 최초의 생물은 아니라는 것이다. 최초의 생물은 타 종으로 변하기 전, 멸종했을 가능성이 크며 초기 생명체 중 한 종류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 고원생누대(Paleoarchean eon)에 존재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데, 가능성에 따라서는 그보다 훨씬 이전인 명왕누대라고 추정하는 학자도 존재한다. 원핵 독립영양 생물, 종속영양 생물, 진핵 독립영양 생물, 종속영양 생물 등으로 세포 내 공생설(Endosymbiosis), 세포막 함입설 등등을 통해서 진화되었을 것이라 추정하며, 오존층(Ozone layer) 형성 이후, 현생누대(Proterozoic eon), 고생대(Paleozoic era)에 이르러 육상 생물 역시 생겨났다.
많은 이들이 오해하는 것이 바로, '원숭이, 또는 침팬지가 진화하여, 인간이 되었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는 Darwin의 진화론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행위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인간과 침팬지 등 유인원(Hominidae)이 공통 조상(Common ancestor)을 갖는 것이다. 즉, 침팬지가 진화한다고 인간이 되지 않고, 인간의 조상이 침팬지도 아닌 것이다. 현생 인류는 Homo sapiens로 약 20만년 전, 다른 Homo 속에서 분화했다고 알려져 있다. 흔히 교과서에서 배우는 Homo erectus나 Homo neanderthalensis는 명백히 현생 인류와 다른 종이다. (물론 아직도 이들 간의 교배 가능 여부에 관해서는 논박이 많다)물론 불확실한 바가 많지만, 기본적으로 인류는 초자연적인 힘에 의해 직접 창조된 것이 아님은 모든 과학적 이론의 바탕이 됨은 명백하며, 이가 종교와 과학의 가장 근본적인 관점의 차이이다. 이렇게, 길게(솔직히 말하면 매우 짧다) 우주의 탄생부터 인류의 분화까지 설명한 이유는 앞으로 종교와 과학의 대비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이며, 앞으로 풀어나갈 Richard Dawkins의 논리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을 제공하고자 함이다.
정말로, 인간은 어떻게 탄생한 것일까? 마치 전설과 같이 전해져 오는, 여러 신화들과 같이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무언가에 의해 탄생한 것일까? 아니면, 과학적으로 우연한 발생에 의해, 현재의 종 다양성 중 인간이 탄생한 것일까? Richard Dawkins의 주장을 통하여 이에 관해 더 자세하게 알아보자.
신이라는 망상, 신앙이라는 이름의 질병
Richard Dawkins는 종교에 관해 상당히 비판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음은 분명하다.
"I am inclined to follow Robert M. Pirsing, author of Zen and the Art of Motorcycle Maintenance: 'When one person suffers from a delusion, it is called insanity. When many people suffer from a delusion it is called Religion.' (나는 Zen and the Art of Motorcycle Maintenance의 작가 Robert M. Pirsing의 말에 동의한다. '한 사람이 망상에 의해 고통받으면 우리는 이를 정신병이라고 한다. 여러 사람이 망상에 의해 고통받으면, 우리는 이를 종교라 한다.)" 와 같은 여러 대목에서 그의 무신론적(atheism) 성격과 종교 부정적 성격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하지만, 그는 결코 과격한 급진주의자가 아니다.
그는 그의 주장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시리즈 "The Root of All Evil"에 관해서, TV 시리즈의 시청률과 관심을 위해 이런 식으로 이름이 지어졌을 뿐, 종교는 모든 악의 근원이 아니며 오히려 선순환을 하기도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종교에 무조건적인 반감을 갖고 있지는 않다. 즉, 그는 합리적인 이유를 통해 종교를 부정하고 있다.
"The Root of All Evil"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는 <God Delusion>의 기초라고 할 수 있을 만큼, Dawkins의 개념을 잘 설명해주는 TV 시리즈이다. 대중에 맞춰 제작된 만큼, 전공 용어가 쓰이지 않고, 발음 속도도 적당하여 이 기사를 읽기 전 시청하기를 권장한다.
크게 5가지 정도의 논리로 그의 주장을 정리할 수 있다. 먼저, 종교의 모든 논리는 과학을 통해서 전면 부정 또는 대체할 수 있다. 둘째, 종교는 인간 진화의 부산물일 뿐이다. 셋째, 종교라는 행위를 통해 생긴 맹신은 사람들을 망상에 빠뜨려 평화를 위협하고, 지적 판단을 방해한다. 넷째, 신이 없어도 인간은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다섯째, 종교가 없는 무신론자는 그 사람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중, 앞선 3개의 논리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자.
먼저, 첫 번째 논리는 그가 논리가 없는 극단주의자가 아님을 밝혀주는 부분으로, 그의 책에 관한 합리성을 부여하기 위해 가장 먼저 등장하는 부분이다. 그는 여기서 무작정 신이 없다고 주장하지 않았다. 다만, 신을 주장하는 것을 과학에서의 가설 또는 이론과 같이 검증받아야 할 대상(The God Hypothesis)으로 규명하였다. 신이 있다고 주장하는 성경이나 쿠란 등의 불신성을 토대로, 그는 신의 검증 수단 자체가 없기에 현재의 진화론에 비해 설득력이 없는 것이 창조론이며, 고로 우리 사회 역시 종교라는 거짓 논리를 폐기해야 한다고 존재한다. 이 부분은 무신론자들이 흔히 주장하는 대표적인 부분인데, 이를 풍자하기 위해서 일부 과학자들은 인간의 관점으로 다소 우스꽝스러운 가상의 존재를 신이라 주장하기도 하였다. Dawkins 역시 이를 인용한다.
바로 FSM (Flying Spaghetti Monster)와 보이지 않는 분홍 유니콘이다. 논리적으로 보자면, FSM이나 보이지 않는 분홍 유니콘이라는 존재는 우스꽝스러워 보이지만, 과학적 논리로 검증이 불가능한 것은 기독교의 야훼와 이슬람교의 알라, 다른 여러 종교의 신들과 다를 것이 없으므로 이들 역시 소수 종교의 신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즉, 이들이 존재할 확률만큼 신 역시 존재성의 확률이 극히 낮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유신론자들의 논리가 마치, 747 논리(The Ultimate Boeing 747)라고 이야기한다. 즉, 상대의 논리의 본질조차 이해하지 못한 채로, 상대의 논리를 비방하는 이들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들의 대부분은 Pascal's Wager에 속하는 이들로 논쟁 자체가 불필요한 대상으로 분류하는데, 이는 종교가 과학적으로 거짓임이라는 논증이라고 이야기한다. (Pascal's Wager란 신에 관한 존재에 관한 증거의 유무와 무관하게 신을 믿어야 한다는 주장을 의미한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필자 역시, 동의한다.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인터넷 과학 기사를 볼 때마다, 항상 등장하는 '진화론은 거짓이다.'라고 주장하는 유신론자들은 진화론의 논리와 Darwinism을 이해하지 못한 채로 원색적으로 비판을 한다고 느껴진다.
두 번째 논리는 상당히 흥미롭다. 이 대목에서는 Dawkins가 사회학적인 지지 및 다신교(Polytheism)와 유일신 신앙(Monotheism)에 대한 종합적 비판을 위해서 역사적으로 서술한 부분이 존재하는데, 종교에 대한 역사적 접근이 사뭇 새롭다. 바로, 다신교와 유일신 신앙을 나누어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줄기로 본다.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 사람을 뭉치게 하고, 극단적 투쟁 및 의존을 가능하게 하는 종교가 뇌 및 개체군 진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게 되었다는 진화론적 관점의 연장선에서 종교를 생각해보자.다신교. 아마 많은 사람이 자연스럽게 일본 또는 인도, 그리스를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특히, 이미 소실된 그리스의 다신 신앙이나 주신을 바탕으로 정형화된 체계적 종교가 아닌 일본과 달리 인도의 다신교의 경우는 힌두교라는 명백한 이름이 존재한다. 여기서 Dawkins는 힌두교를 다신교와 유일신 신앙 사이의 다리로 본다. 일반적인 입장에서 보면, 의아해할 수 있다. 신이 무려, 3억 3천에 이르는, 거대한 다신교가 어떻게, 유일신과 다신교의 다리가 될 수 있는지 의문을 품는 것이 당연하다. 이는 바로, 힌두교 신의 대부분이 주신인 브라흐마의 화신 또는 분신이라는 점이다. 즉, 종교가 진화하는 양상을 보여준다. 물론 반론이 존재할 수 있다.
"유대교는 다신교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가 없다. 진화론적 관점에 따르면, 고등생물이 하등생물의 진화에 연관되지 않고 탄생했다는 것인데, 이는 말이 되지 않는다. 결국, 종교가 인간 진화의 일부라는 전제는 틀렸고, 유일신 신앙이 다신교 신화의 진화라고 할 수 없다."
그와 그의 지지자들은 출판 이후, 인터뷰 및 다큐멘터리를 통해 이러한 반론에 대해서, 정면으로 반박한다.
"유대교 등 유일신 신앙이 자연스럽게 단독으로 기원했다는 것은 잘못된 논리이다. 기독교 신앙 곳곳에 다신교의 흔적이 묻어난다. 사해 문서 (The dead sea scrolls) 등에서는 다신교에 관한 직접적 언급이 많다. 또한, 기독교의 교리가 담긴, 성경에서도 유대의 사람들이 다신교에 빠지는 상황, 다신교의 신을 바탕으로 한 조각 등의 수많은 우상에 관한 묘사가 자주 등장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다신교의 영향을 안 받았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실제로, 이런 논박이 여러 에세이, 인터뷰 등을 통해 계속되지만, 종교 철학적 토론이 목적이 아니기에 생략하도록 한다.)
다시 그의 논리로 돌아가보자. 다신교에서 신을 지우는 과정(힌두교와 같이 화신으로 묘사되거나 하위 신으로 격하 또는 선지자, 예언자로의 격하, 집단선택을 통한 타 종교의 몰락)를 통해, 유일신 신앙이 만들어졌다. 이와 마찬가지의 과정을 통해, 결국 마지막 하나의 신마저 삭제하는 무신론이 인류의 진화 극상이라고 말을 한다. 그러나, 권력 및 무조건적인 신앙을 통해서, 진즉에 사라졌어야 할 종교가 아직도 세상의 태반을 지배하고 있으며, 그를 연구하는 신학이라는 학문은 학문이라는 분류와는 다르게 1,800년이 넘는 동안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을 한다. 무엇보다 아브라함 계열의 종교라고 일컫는 기독교, 이슬람교는 오히려 퇴화하여, 삼위일체, 마리아, 4개의 천사 무리, 무수히 많은 선지자와 예언자, 성인, 교황과 칼리프, 십자가 등 무수히 많은 이들을 섬기고 있다. 이렇듯, 시대에 따라 논리가 바뀌는 퇴행적인 체계인 종교는 이상 필요가 없다.
종교라는 행위는 결국 사람들의 망상에서 온 것이라는 것이 세 번째 논리이다. 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사례가 존재한다. 제국주의 시대라고 이야기되는, 20세기 초, 무수히 많은 선박이 태평양을 지나쳤다. 그러한 과정에서 기존, 서양의 과학 문명과 동떨어져서 그들만의 문화를 만든 원주민의 섬에 서양인들이 접근하게 된다. 이때, 섬 주민들은 서양인이 사용한 물건이 배, 정확하게 말하자면 화물을 통해서 섬으로 들어왔다. 마찬가지로, 물건이 망가지면, 화물로 보낸 다음에, 며칠이 지난 뒤, 화물을 통해 다시 멀쩡한 상태로 들어왔다. 이러한 현상을 일종의 종교 의식으로 생각을 했고, 화물을 신이 내린 선지자로 판단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그들이 스스로 관제탑과 비행기 등의 모형을 만들어 종교의식을 시작하였다. 놀랍게도, 이는 문화적 교류가 전혀 없는 여러 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다. 1950년대, John Frum(John from America에서 기원됨) 숭배 의식 조사를 위해서, Tanna 섬에서 이루어진 조사는 이에 관하여 더욱 흥미로운 사실이 탄생했다. 고위 사제인 Nambas는 라디오를 통해, 신과 소통을 하며, 선지자와 화물을 기다린다고 말을 했으며, 매월 2월 15일마다, 선지자와 화물을 맞이하는 종교 의식을 한다. 이는 종교가 무에서 탄생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이때, 출현 과정상에서 구전으로 인한 차이가 누적되는 과정을 통해 현실과의 괴리가 발생햤다. 이는 고대 종교와의 이야기랑 굉장히 비슷한데, 옥스퍼드 대학교 유대학 교수 Gesz Vermes는 예수 역시 이와 비슷한 팔레스타인 지역의 인물 중 위와 같은 신앙의 대상이었으며, 세력의 확장 과정을 통하며, 현재의 기독교로 변화했다는 의견을 더해, 이러한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공하기도 했다. 즉, 종교의 시작은 인간의 망상으로부터 시작됨이 명백하다.

이러한, 종교의 시작은 종교의 비논리성에 관한 근거가 될 수는 있지만, 종교가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기에는 부족하다. 그래서 그는 종교의 공격성과 비논리성을 지적한다. 먼저, 성경에 묘사된 수많은 폭력적, 비논리적 상황을 근거로 제시한다.
"훌륭하고 노련한 여호수아는 남녀노소, 소와 양, 나귀 등 도시의 모든 것을 칼로 철저히 몰살시킬 때까지 쉬지 않았노라. (여호수아서 6장 21절)"
"아브라함이 애굽에 이르렀을 떄에 애굽 사람들이 그 여인이 심히 아리따움을 보았고. 바로의 고관들도 그를 보고 바로 앞에서 칭찬하므로 그 여인을 바로의 궁으로 이끌어들인지라. 이에 바로가 그로 말미암아 아브라함을 후대하므로 아브라함이 양과 소와 노비와 암수 나귀와 낙타를 얻었더라.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의 일로 바로와 그 집에 큰 재앙을 내리신지라. 바로가 아브라함을 불러서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나에게 이렇게 행하였느냐 네가 어찌하여 그를 네 아내라고 내게 말하지 아니하였느냐. 네가 어찌 그를 누이라 하여 내가 그를 데려다가 아내를 삼게 하였느냐 네 아내가 여기 있으니 이제 데려가라 하고. 바로가 사람들에게 그의 일을 명하매 그들이 그와 함께 그의 아내와 그의 모든 소유를 보내었더라. (창세기 12장 14절-20절)"
"자, 나의 처녀 딸과 저 사람의 소실을 내보낼 터이니, 그들을 욕보이면서 당신들 좋을 대로 하시오. 그렇지만 저 사람에게만은 그런 추잡한 짓을 해서는 안 되오. 그러나 그 남자들은 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러자 안에 있던 그 사람이 자기 소실을 붙잡아 밖에 있는 그들에게 내보냈다. 그들은 아침이 될 때까지 밤새도록 그 여자와 관계하며 능욕하였다. 그러다가 동이 틀 때에야 그 여자를 놓아 보냈다. 그 여자는 아침 무렵에 돌아왔다. 그리고 날이 밝을 때까지 자기 주인이 있는 그 노인의 집 문간에 쓰러져 있었다. 그 여자의 주인은 아침에 일어나, 다시 길을 떠나려고 그 집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그의 소실이 문간에 쓰러져 있는 것이었다. 그 여자의 두 손은 문지방 위에 놓여 있었다. 그가 " 일어나구려. 길을 떠나야지."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대답이 없었다. 그는 그 여자를 들어 나귀에 얹고서는 길을 출발하여 제고장으로 갔다. 그리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칼을 들고 소실을 붙잡아, 그 몸을 열두 토막으로 잘라 낸 다음에 이스라엘의 온 영토로 보냈다. 그것을 보는 이마다 말하였다. "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집트땅에서 올라온 날부터 오늘까지 이런 일은 일어난 적도 없고 본 적도 없다. 자, 생각하고 의논하여 말해 보시오. (판관기 19장 24절-30절)"
위는 책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한 부분을 성경에서 인용한 것이다. 만약 성경이라는 이름을 빼고, Abraham이라는 이름을 빼고 보면 어떨까? 결코 도덕적이고 현대에 부합하는 고전으로 판별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특히 위에서 묘사된 성전 여호수아기의 Battle of Jericho 장면에 관해서 이스라엘의 심리학자 Gerge R. Tamarin이 이스라엘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는데, 결과가 사뭇 새롭다. Joshua(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사람들로 전투 장면을 묘사하고 도덕적 이야기에 대해 묻자 66%의 어린이는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반면에, 중국 왕조의 린 장군으로 묘사하자, 정반대로 7%만이 그들의 행동에 동의했다. 즉, 이성적인 판단을 종교가 방해하고 있고, 종교에서 성전으로 묘사한 행위 자체가 도덕적으로 이상적인 행위가 아님 역시 분명하다.

역사 시대에 기록된 행위 역시 굉장히 다양하다. 십자군 전쟁, 예수 살해자라는 비난 하에 진행되는 홀로코스트,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인도와 파키스탄의 종교 분쟁, 스리랑카의 불교-힌두교 분쟁 등등 무수히 많은 폭력적 소요가 종교의 이름 아래에서 이루어졌다.
반면에, 현대에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수많은 시대 정신은 종교와는 다르게, 발전해왔다. 여성 참정권, 노예 해방 운동, 식민지 해방, 동물권 운동 등등 현대의 민주 사회 구성에 주요 역할을 하는 수많은 쟁점들은 종교와 별도로 진행되었다. 이상, 종교는 시대가 요구하는 정신을 맞출 수 없고, 오히려 시대 퇴행적인 요소를 품고 있다.
결국, 종교는 이제 퇴화되어야 할, 사라져야 할 인간 문화의 한 종류에 불과하다.
유전
그의 책 <The God Delusion>의 서문은 이렇게 시작한다.
"As a child, my wife hated her school and wished she could leave. Years later, when she was in her twenties, she disclosed this unhappy fact to her parents, and her mother was aghast: 'But darling, why didn't you come to us and tell us?' Lalla's reply is my text for today: 'But I didn't know I could'.
(내 아내가 어릴 적, 그녀는 학교 가는 것을 싫어했고, 그만두기를 바랐다. 몇 년이 지나, 그녀가 20대에 이른 후, 그녀는 이 사실을 그녀의 부모에게 이야기했다. 그녀의 엄마가 놀라며, '딸아, 그런데 왜 우리한테 와서 말을 하지 않았니?'라고 물었다. 그녀의 응답은 오늘의 내 글과 같다. '그렇지만, 제가 할 수 있다는 걸 저는 몰랐어요.')"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적어도, 태어난 직후, 보행 불가능한 상태에서 태어난다는 점은, 인간이 적어도 1명 이상의 사람과 반드시 관계를 맺으면 살아야 함은 분명하다. 특히 일반적으로 가장 깊은 관계를 맺는 첫 개체는 바로 부모이다. 그렇기에 부모의 성격, 정치 성향, 인간관, 종교는 직간접적으로 자녀에게 있어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나 종교의 경우, 어릴 때부터 교회, 모스크, 사원, 성경, 쿠란, 경전 등 여러 방면에서 자연스럽게 주입되어, 이성적 판단이 가능해질 나이가 되면, 더는 종교라는 진리에 대해 의문 자체를 품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물론, 현대에는 많은 이들이 교육을 통해 선택할 기회가 주어지지만, 그보다 더많은 이들에게는 그러한 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았고, 교육도 기존의 종교관을 바꿀 기회를 주는 경우는 적었다.
마치, 유전과 같이 말이다. 그의 또 다른 유명한 저서 <The selfish gene>에서 그는 모든 생명체는 유전을 위해 설계된 고도의 기계라고 묘사했다. 오로지 유전자는 자기 복제를 위해 생명체의 여러 행동을 통제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자기 복제에 유리한 유전자들이 자연선택 되었고, 결국 이기적인 유전자만이 유전된다. 이기적인 유전자라는 이름의 자가 복제자(Replicator)가 자가복제를 정교하게 설계되듯, 종교 역시 포교, 깊은 신앙을 위해 정교하게 설계되었다.
종교가 이미 사회의 전반에 의해 믿어지고 있을 경우를 보면, ESS(Evolutionary Stable Strategy)를 채택하는 것과 유사하다. ESS는 이미 특정 전략을 따르는 개체가 과반이 넘어 평형 상태에 이른 개체군에서는 안정성을 위하여, 이와 다른 전략을 채택하고 있는 더 효율적인 개체, 또는 본인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개체들은 제거된다는 진화 심리학, 게임 이론의 한 분야이다. 종교 역시, 기존의 체계를 방해하는 것, 또는 개인주의를 통해 각 개체의 이익을 최대화하고 공동체의 이익은 감소되는 모든 장애물을 성전이라는 이름으로 제거하였다.

또한, 종교는 신앙이라는 이름의 사회적 증후군을 지적하는 행위 자체를 마치 백혈구가 종양 세포를 인식하듯,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태도를 통해 철저히 격멸시키며 사회를 통제한다. 이를 보면 종교의 극단주의는 발달 방향성에 다른 세포 또는 유전자를 철저히 제거하여 유전자 풀을 독점하는 이기적 유전자와 전혀 다를 것이 없다. 간혹 기이할 정도로 이루어지는 선행과 자기 희생은 자기 희생은 유전자의 생존 전략과 같이 종교의 전파를 위한 수단과 전략에 불과해졌다.마치 모든 생명체가 이기적 유전자에 의해 지배되듯, 모든 사회 시스템은 종교에 의해 제한되고 있다. 그러나, Dawkins는 그렇기에, 우리가 더욱 희망적이라고 말한다.바로 인간만이 유일하게 그 이기적 유전자를 이겨낼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의 이러한 지적을 보며, 그가 그토록 주장하는 이상을 보며, 필자는 현대 한국 사회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였다. 최근 들어, 이슈되는 한국 대형 교회의 비리, 조계종 등 각 계파 간의 정쟁, 정교 합일, 종교인의 성추행 등의 각종 논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지지하는 신자들의 모습은 종교의 세뇌, 유전에 관해서 되돌아보게 된다. 과연 우리 사회가 적어도, 종교에 대한 토론이 자연스러울까? Dawkins의 설명과 같이 종교에 대한 비판은 광신적으로 달려드는지는 않는가? 나아가, 종교를 비판하는 이들도, 일차원적인 논쟁만 반복하지는 않았는가?
The God is not dead, but he should be.
여기서, 그는 결코 과학이 현재의 종교에 위치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과학이 종교의 주제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Darwin이 Moses나 Jesus, Mohamed와 같이 성인, 메시아로 추앙 받고, <종의 기원>이 성경과 같은 시대의 고전으로 여겨지길 바라질 않는다.
그가 이토록 긴 인문과학 서적을 만들면서, 이토록 다양한 증거를 모으고, 논증하면서 말하고 싶은 것은 단 하나로 수렴된다.
종교 자체는 더는 필요가 없다. 종교가 없이, 논리와 토론을 통해 의사를 결정하는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유일신 신앙, 다신교 등 어떠한 형태로의 종교든, 더 이상 현대 사회에 있을 필요도 없으며, 있지 않다. 적어도, 의구심을 가질 정도의 논리를 가진 사람이면, 종교에 대한 회의와 토론을 할 수 있을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그가 Harper's Magazine으로 2006년 11월 1일에 인터뷰한 인터뷰 제목이 그가 "미치도록" 전하고 싶던 메시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
"The God is not dead, but he should be. (신은 죽지 않았다. 그러나 죽어야 한다.)"
화합인가, 경쟁인가
그러면, KSA의 학생으로서, 나아가 한 명의 과학도로서 우리가 종교에 가져야 하는 태도는 무엇일까? Dawkins와 같이 배척해야 하는가, 아니면 Galileo와 같이 따라야 하는가, 아니면 Einstein과 같이 불확실성을 논해야 하는가? 필자는 모두 정답이되, 모두 틀린 대답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위의 대답은 '자유로운 토론 환경의 보장'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우리가 앞으로 종교에 대한, 토론과 논쟁을 활발하게 진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더욱 강렬하게 느꼈다. 우리가 과연 종교에 대해서 자유롭다고 할 수 있을까?
종교의 신뢰성에 대해서, 논하고자 한다면, 지금과 같은 광신적 반응을 넘어선, 논리적이고 합당한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토론의 장이 준비된 후, 개인이 스스로 주장하고, 경청하고 얻은 생각을 바탕으로 본인의 신념을 정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이상 부모의 종교 성향의 대물림은 막아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우리는 미국의 과학학계에서처럼 종교와 과학의 경쟁, 조화를 동시에 볼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위가 선행되어야 우리가 바람직한 사회에서 살아간다고 주장할 수 있지 않을까? Dawkins와 Pat Robertson이 토론하는 모습을 그리며 글을 끝낸다.
<참고 자료>
[1] Richard Dawkins, "The God Delusion", 2006
[2] Richard Dawkins, "The Selfish Gene", 1976
[3] wikipedia, "Chronology of universe", https://en.wikipedia.org/wiki/Chronology_of_the_universe, 검색일: 2019.09.13
[4] David Bercovici, "The Origins of Everything in 100 Pages More or Less", 2003
[5] 대한성서공회, "성경", https://www.bskorea.or.kr/bible/korbibReadpage.php, 검색일: 2019.09.14
[6] 한국 광물자원공사, "지구의 역사", https://www.kores.or.kr/views/cms/hmine/eh/eh01/eh0103.jsp, 검색일: 2019.09.15.
[7] Nature, "Bashing holes in the tale of Earth's troubled youth", 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18-01074-6, 검색일: 2019.09.17.
[8] Islam House, "성 꾸란 의미의 한국어 번역", https://islamhouse.com/ko/books/495/, 검색일: 2019.09.17
<이미지>
[1] Popular Photography, "9.11.01: The Photographers' Stories", https://www.popphoto.com/american-photo/91101-photographers-stories-pt-2-dont-shoot/
[2] Musei Vaticani, "Creation of Adams", http://www.museivaticani.va/content/museivaticani/en/collezioni/musei/cappella-sistina/volta/storie-centrali/creazione-di-adamo.html
[3] NASA, "Time line of the Universe", https://map.gsfc.nasa.gov/media/060915/index.html
[4] Earth Blog, "Late Heavy Bombardment", http://earthspacecircle.blogspot.com/2016/09/late-heavy-bombardment.html
[5] 키즈 조선, "쏙쏙 과학 개념, 미행성 충돌·결합으로 만들어진 지구", http://kid.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3/09/2015030902793.html
[6] Flying Spaghetti Monster Wiki, "Flying Spaghetti Monster", https://flyingspaghettimonster.wikia.org/wiki/Flying_Spaghetti_Monster
[7] Medium, "The Cargo Cult of Wealth", https://medium.com/@glenhendrix50/the-cargo-cult-of-wealth-b02aedb47da8
[8] Good Salt, "The Walls of Jericho Fall", https://www.goodsalt.com/details/pppas0082.html
[9] alamy, "Pay-off matrix showing bourgeois, or mixed attack/retreat behaviour, as the most stable strategy for a population", https://www.alamy.com/stock-photo-pay-off-matrix-showing-bourgeois-or-mixed-attackretreat-behaviour-24074292.html
<동영상>
[1] Channel 4, "The Root of All Evil?", https://youtu.be/ld4X9NQdnog
[2] Java Films, "John Frum Cult in Tanna", https://youtu.be/Vaz0zayTOmA
[3] Veritasium, "Evolutionarily Stable Strategies", https://youtu.be/mUxt--mMjwA

Bio 학생기자 이준하
2019년 가을호
에세이
진화 생물학, 진화 심리학, 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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